경호보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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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8-07 16:41
“VIP 지켜라” 경호 전쟁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223  
세계 최고의 보디가드들이 베이징에 집결한다. 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7~8일 베이징에 도착하는 각국 정상급 인사 90여 명을 지키기 위해서다. 4일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서 폭탄 테러사건이 터진 이래 중국 정부는 최고 수위의 경계경보를 발령 중이다. 각국 경호팀도 VIP 동선에 대한 안전대책을 재점검하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평안(平安)올림픽을 목표로 세운 만큼, 안전 올림픽이 치러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은 이미 베이징에서 세계의 ‘경호 대전(大戰)’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한다.

한국을 거쳐 7일 도착하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경호팀은 재무부 소속 USSS(US Secret Service)다. 한 달 전 베이징에 들어온 USSS 선발대는 부시 방중 48시간 전 숙소와 외부 행사장을 사전 점검하며 동선을 확정했다.

8일 오후 부시 대통령은 숙소인 웨스틴호텔에서 메인 스타디움까지 약 7㎞를 이동한다. 이때 대통령 전용차인 2006년형 캐딜락 DTS 프레지덴셜 리무진을 비롯해 SUV 등 경호차량 27대가 한 조가 돼 움직인다. 대열 앞뒤에선 베이징 공안 차량이 호위한다. USSS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일정은 10일 집중돼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의 한 교회를 방문해 주일 예배에 참석한다. 어느 교회인지는 특급 보안 사항이다. 오후엔 하이뎬(海淀)구 우커쑹 농구장에서 열리는 미국 농구팀 경기를 관람한다. 무려 20㎞ 이상을 움직이는 동선이라 시나리오별 위기대응 전략이 별도로 마련됐다.

청와대 경호팀 선발대도 이달 초부터 이명박 대통령이 묵을 싼리툰(三里屯) 지역의 대사관저와 외부 행사장 주변을 훑으며 이 대통령의 동선을 최종 점검 중이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4중 경호체제를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식엔 근접 거리에서 경호할 요원 3명만 대동한다. 옥외 행사 일정은 비밀에 부쳐져 있다. 푸틴은 근접 경호 외에 가이드라인 앞과 군중 속에 요원들을 심어 2, 3차 경호망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쾌보(新快報)가 전했다.

중국 보안당국이 세심한 관심을 쏟는 정상은 이스라엘의 시몬 페레스 대통령이다. 개막일인 8일이 마침 일체의 생산활동은 물론 차량 이용도 금지하는 유대교 안식일과 겹치는 바람에 페레스 대통령은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중국 당국은 동선을 최소로 줄이기 위해 메인 스타디움과 가장 가까운 곳에 특별 숙소를 마련했다. 페레스 대통령은 ‘1당 3’의 실전 무술로 무장한 이스라엘 특수 경호팀인 신베트 요원 4명의 그림자 경호를 받는다.

당일치기 일정으로 방중하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8일 오전 11시30분 베이징에 도착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오찬을 한 뒤 개막식만 참석하고 돌아간다. 일정이 짧다고 경호 부담이 줄어드는 건 아니다. 경비대 소속 경호원 50~60명이 들고다니는 서류가방 안에는 MP5K 기관단총, 마취 수류탄 등 각종 최신 무기와 함께 긴급상황에서 방패로 사용할 수 있는 특수섬유 방탄막 등이 들어있다. 일본은 도쿄경시청 경비국 공안2과 특경대(特警隊) 요원을 파견해 후쿠다 야스오 총리 근접 경호에 나선다. 이들은 검도와 가라테가 각각 3단 이상인 무술 고수다
@출처:중앙일보*8월7일자*